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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한국 상륙! 테슬라 FSD, 내 차는 왜 안 될까? (모델 3/Y, HW3 오너 필독)
    드디어 한국 상륙! 테슬라 FSD, 내 차는 왜 안 될까? (모델 3/Y, HW3 오너 필독)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테슬라 오너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던 소식, 바로 FSD(Full Self-Driving, 완전 자율 주행)가 한국에 공식적으로 배포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저도 이 소식을 듣자마자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을 느꼈는데요.

     

    주차장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가 알아서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복잡한 시내 도로를 지나 목적지 주차장까지 완벽하게 주행하는 그 혁신적인 경험이 이제 한국에서도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많은 오너분들이 "내 차는 왜 업데이트가 안 되지?"라는 의문을 품고 계실 겁니다.

     

    특히 국내 테슬라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 3와 모델 Y 오너분들, 그리고 FSD를 일찍이 구매했던 하드웨어 3.0(HW3) 사용자분들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죠.

     

    현재 한국에 상륙한 FSD는 모든 테슬라 차량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혁신적인 기술이 왜 일부 차량에만 먼저 적용되었는지, 그리고 나머지 오너들은 언제쯤 FSD를 경험할 수 있을지 그 이유를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한국 FSD 배포, 누가 먼저 맛보나?

     

     

    현재 한국에서 FSD(감독형, Supervised)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차량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바로 하드웨어 4.0(HW4)을 장착한 미국 생산 모델 S와 모델 X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차대 번호가 '5' 또는 '7'로 시작하는 차량, 그리고 2023년 6월 16일 이후에 판매된 모델 S와 X가 그 대상이죠.

     

    이 차량들은 최신 버전인 FSD V14.1.4를 통해 한국 도로에서 놀라운 자율 주행 능력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도입된 FSD는 북미, 멕시코 등을 제외하고는 V14 버전이 최초로 적용된 국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미국 도로와 완전히 다른 한국의 표지판, 운전 습관, 복잡한 도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AI는 별도의 지도 학습 없이도 뛰어난 범용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FSD를 경험한 오너들의 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운전자들도 헷갈리는 우회전 방법까지 정확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한 운전 보조 시스템을 넘어, 자동차의 본질을 바꾸는 AI 기술을 탑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죠.

     

    모델 3/Y 오너들이 FSD를 받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

     

     

    그렇다면 국내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는 왜 이번 배포 대상에서 제외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생산지'와 '유럽 UN 규정(UNECE)'에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 3와 모델 Y의 90% 이상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입니다.

     

    중국산 테슬라는 유럽의 UNECE 규정을 따르는데, 이 규정이 FSD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SIM(System Initiated Maneuver, 시스템 주도 기동)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SIM은 차량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회피 기동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럽은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Vision Zero)를 목표로 하며, 시스템이 운전자 의도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컸습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OEM들은 SIM 허용에 극렬히 반대했죠.

     

    이 규정 때문에 중국산 모델들은 FSD의 완전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고, 차선 변경 시 운전자가 깜빡이를 켜고 핸들을 살짝 움직여야 하는 EAP(향상된 오토파일럿)까지만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희소식이 있습니다.

     

    테슬라의 지속적인 로비 활동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UNECE는 2024년 9월 26일에 SIM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개정안은 1년 후인 2025년 9월 26일부터 발효됩니다.

     

    한국은 UNECE 회원국이므로, 유럽에서 SIM이 허용되면 중국산 테슬라 역시 고속도로에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에는 모델 3/Y 오너들도 고속도로 FSD를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다만, 시내 도로에서의 FSD 사용은 여전히 미국 규정과 달라 역차별 논란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HW3 오너들의 불만, 'FSD V14 라이트'가 해답일까?

     

     

    이번 FSD 배포에서 또 다른 불만을 표출하는 그룹은 바로 하드웨어 3.0(HW3)을 장착한 모델 S/X 오너들입니다.

     

    이들은 이미 FSD를 구매했지만, 최신 버전인 V14가 HW4 칩에만 들어가면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테슬라는 과거 HW2.0에서 HW3.0으로 전환될 때 무상으로 하드웨어 교체를 해주었기 때문에, HW3.0 사용자들은 이번에도 당연히 업그레이드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HW3.0을 HW4.0으로 교체해주지 않으면서, "FSD를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정작 최신 기능은 못 쓴다니 말이 되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SD V14 라이트' 버전을 개발 중이며, 2026년 2분기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라이트 버전은 HW3.0에서도 최신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버전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테슬라의 출시 속도는 믿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결국 HW3.0 사용자들도 FSD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FSD, 자동차의 본질을 바꾸는 혁신

     

     

    테슬라 FSD의 한국 상륙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자동차에 대한 우리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단차, 승차감, 실내 디자인 등을 지적하며 전통적인 럭셔리 자동차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단차가 조금 있고 승차감이 나쁘더라도, 연간 3천만 원에 달하는 운전 기사를 고용하는 것과 같은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차를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요?

     

    FSD가 되는 차와 안 되는 차의 차이는, 과거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큰, 경쟁의 의미 자체를 파괴하는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FSD를 경험해 본다면, 아마도 그 순간부터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테슬라가 AI의 힘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한 번에 장악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겠죠.

     

    지금은 일부 차량에만 배포되었지만, 곧 모델 3/Y와 HW3 차량에도 FSD가 적용되어 모든 테슬라 오너들이 이 혁신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때가 되면 자율 주행 없는 차는 아무도 사지 않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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