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와 동호회를 중심으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대차의 중형 SUV 자존심, '싼타페 페이스리프트(MX5 부분변경)' 모델의 예상도 이야기입니다.
사실 현행 싼타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워낙 극명하게 갈렸던 터라, 다음 모델에 대한 관심은 예정된 수순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예상도는 단순한 '부분 변경(F/L)' 수준을 넘어섭니다.
그야말로 '역대급 변화'이자 '풀체인지급 변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저 역시 이번 예상도를 처음 접하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기존 싼타페의 상징이자 논란의 중심이었던 디자인 요소들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를 입혔기 때문이죠.
현대차가 얼마나 다급했는지, 그리고 변화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은 화제의 중심에 선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 변화 포인트 4가지와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전면부: 논란의 'H' 버리고 '세로형'을 택하다
이번 예상도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전면부의 변화입니다.
현행 모델은 헤드램프에 현대(Hyundai)의 이니셜 'H'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을 넣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었죠.
하지만 이 'H' 램프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매우 강했습니다.
신형 예상도에서는 이 'H' 램프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양 끝으로 길게 뻗은 '일자형 세로 DRL'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 세로형 램프는 차체를 더욱 웅장해 보이게 만들고, 하이테크 한 이미지를 줍니다.
기존 싼타페가 가졌던 다소 투박하고 올드했던 이미지를 단숨에 걷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재미있는 점은 이 디자인을 두고 '기아차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세로형 램프와 꽉 찬 전면부의 부피감은 마치 기아의 'K8'이나 최신 '쏘렌토'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현대차가 뒤늦게 기아의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SUV 특유의 높은 전고(차체 높이) 덕분에, 세로형 DRL은 세단인 K8보다 싼타페 같은 덩치 큰 SUV에 훨씬 더 안정적으로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그릴의 크기입니다.
최근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것이 유행인데, 신형 싼타페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릴이 더 커지고, 패턴도 더 과감해졌습니다.
이는 싼타페가 여전히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포함) SUV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전기차처럼 매끈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보다는, 강인하고 남성적인 SUV 본연의 멋을 살리겠다는 전략인 셈이죠.
기존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두꺼운 램프나 둔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현대차가 소비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면부: '뼈다귀 램프' 오명 씻고 팰리세이드 급으로
전면부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논란을 낳았던 곳이 바로 후면부였습니다.
범퍼에 가깝게 내려앉은 수평형 램프와 H 그래픽 때문에 '개 뼈다귀', '덤벨' 같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는데요.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대대적인 수술이 감행되었습니다.
예상도에 따르면 기존의 디자인 요소가 싹 사라지고, 형님 격인 '팰리세이드'처럼 좌우 끝에 수직형 테일램프가 배치되었습니다.
이 변화가 반가운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 밸런스입니다.
차체 양 끝에 수직으로 램프를 배치함으로써 시각적인 무게 중심을 잡았고, 차가 훨씬 넓고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방향지시등 위치'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는 범퍼 하단에 있어 뒤차에서 잘 보이지 않아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상단 테일램프 쪽으로 올라오면서 안전성도 확보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수직형 램프가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와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카피'라기보다는 싼타페가 지향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하고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사실 제조사 입장에서 페이스리프트 때 금형(차체 틀) 자체를 건드리는 후면부 디자인 변경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작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이런 결단을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의 피드백을 뼈저리게 받아들였다는 증거입니다.
측면과 실내: 디테일의 완성, 그리고 '플레오스'
측면 디자인은 큰 틀은 유지하되 디테일을 다듬는 방향으로 갈 것 같습니다.
특히 전면 펜더 부분에 세로로 길어진 장식과 함께 'SANTA FE' 레터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모델의 레터링이 너무 작아 소심해 보였다면, 이번에는 세로형 디자인 패턴과 어우러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다만, 공개된 예상도 상으로는 레터링의 폰트나 자간(띄어쓰기) 처리가 다소 어색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어, 실제 양산차에서는 어떻게 다듬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실내 인테리어의 핵심 키워드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현대차의 차세대 차량용 운영체제인 '플레오스(Pleo OS)'의 탑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만약 플레오스가 적용된다면 실내 레이아웃은 또 한 번 혁신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디스플레이 크기만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처럼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물리 버튼을 대폭 줄여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진화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리 버튼 삭제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인테리어의 하이테크 감성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디자인 실패 인정? 현대차의 다급한 반전 카드
이번 싼타페(MX5) 페이스리프트 소식은 출시된 지 불과 2년 남짓 된 시점에 나왔습니다.
통상적인 자동차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입니다.
이는 냉정하게 말해, 현대차 스스로 현행 MX5의 디자인이 시장에서 실패했음을 인정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경쟁 모델인 쏘렌토의 독주, 그리고 싼타페의 판매량 감소가 현대차 경영진을 다급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기존 디자인의 문법을 완전히 파괴하고 새로 만드는 수준의 변화를 꾀한 것도 이 때문이겠죠.
하지만 문제는 기존 오너들의 허탈감입니다.
차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내 차가 순식간에 '구형 디자인', 그것도 '실패해서 바뀐 디자인' 취급을 받는 '구형 모델'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며 기존 고객을 배려하는 '헤리티지' 전략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중차 브랜드인 현대차의 초기 구매자들이 자꾸만 '베타테스터'가 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지점이죠.
5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감은 높습니다.
이번 예상도대로만 나와준다면, 싼타페는 다시 한번 중형 SUV 시장의 패권에 도전할 만한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됩니다.
단순한 성형수술이 아닌, 뼈대만 남기고 다 바꾸는 수준의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2026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신형 싼타페.
과연 이 파격적인 변신이 쏘렌토에게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아오는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이 될지 주목됩니다.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파트 전기차 충전구역, 법적 설치 비율 초과하면 일반차 주차 가능할까? (과태료 기준 총정리) (0) | 2025.12.10 |
|---|---|
| 겨울철 차량 관리, 이것만 알면 끝! 내 차를 살리는 8가지 필수 점검 리스트 (0) | 2025.12.08 |
| 슈퍼카 잡는 전기차 제로백의 비밀, 왜 이렇게 빠를까? (0) | 2025.12.07 |
| 눈길 운전 필수템! 스노우체인 종류 완벽 정리 & 올바른 장착법 (사슬, 우레탄, 직물 비교) (0) | 2025.12.06 |
| 아반떼 에코모드 해제 방법, 무조건 끄는 게 답일까? (CN7, AD 연비 진실) (0) | 2025.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