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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설,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베테랑이라도 미끄러운 눈길 앞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는 분들도 많지만, 강원도 같은 산간 지역이나 폭설이 내린 직후의 언덕길에서는 스노우체인이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려고 보면 사슬형, 우레탄형, 스프레이형 등 종류가 너무 많아 뭘 사야 할지 고민되시죠?
오늘은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스노우체인의 종류별 장단점과 내 차에 딱 맞는 체인 고르는 법,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확실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스노우체인, 왜 필요할까요?
"나는 사륜구동(4WD) 차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사륜구동은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해 '치고 나가는 힘'이 좋을 뿐, 미끄러운 길에서 '멈추는 능력'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제동할 때는 사륜구동 할아버지가 와도 미끄러집니다.
이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을 강제로 높여주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제동력을 확보해 주는 것이 바로 스노우체인입니다.
비상용으로 트렁크에 하나쯤은 꼭 싣고 다녀야 하는 이유입니다.
스노우체인 종류별 장단점 비교
내 운전 환경과 예산에 맞춰 가장 적합한 종류를 선택해 보세요.
① 사슬형 체인 (금속 체인)
가장 고전적이고 익숙한 형태입니다.
쇠사슬로 되어 있어 내구성이 가장 튼튼합니다.
- 장점: 접지력이 가장 강력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 단점: 무겁고 장착이 매우 어렵습니다. 승차감이 좋지 않고 소음이 큽니다. 도로 파손의 우려가 있습니다.
- 추천: 눈이 많이 오는 산간 지역 거주자, 화물차 운전자.
② 우레탄 체인
최근 승용차 오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중적인 체인입니다.
고무(우레탄) 재질에 스파이크가 박혀 있습니다.
- 장점: 사슬형보다 장착이 비교적 쉽습니다. 승차감과 소음이 적당합니다. 내구성이 좋습니다.
- 단점: 부피가 커서 보관 시 공간을 차지합니다. 사슬형보다는 비쌉니다.
- 추천: 도심 주행과 가끔 장거리 여행을 하는 일반 운전자.
③ 원터치형 (스파이더 체인)
미리 휠에 어댑터를 장착해 두고, 필요할 때만 '탁' 끼우는 방식입니다.
- 장점: 장착 편의성 끝판왕입니다. 여성 운전자도 1분이면 장착 가능합니다. 내구성이 매우 좋습니다.
- 단점: 가격이 비쌉니다(수십만 원대). 평소에 휠에 어댑터를 달고 다녀야 해서 미관상 호불호가 갈립니다.
- 추천: 예산이 넉넉하고, 눈길에서 쪼그려 앉아 체인 채우는 게 싫은 분.
④ 직물형 체인 (패브릭)
타이어에 옷을 입히듯 씌우는 방식입니다.
특수 섬유가 눈에 달라붙어 마찰력을 냅니다.
- 장점: 장착이 매우 쉽고 가볍습니다. 승차감이 평소와 거의 똑같고 소음이 없습니다. 보관이 간편합니다.
- 단점: 내구성이 약합니다. 마른 도로를 달리면 금방 찢어집니다.
- 추천: 도심지 단거리 주행용, 비상용, 체인 장착이 서툰 초보 운전자.
⑤ 스프레이형 체인
타이어 표면에 끈적한 액체를 뿌리는 방식입니다.
- 장점: 뿌리기만 하면 되니 간편합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 단점: 효과가 아주 일시적입니다(약 10km 미만). 체인 대용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 추천: 갑작스러운 눈길 탈출용(비상용). 절대 메인 체인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스노우체인 장착 시 주의사항 (필독!)
체인을 샀다고 끝이 아닙니다.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차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1) 구동축에 장착하세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차를 움직이는 바퀴에 채워야 합니다.
- 전륜구동(대부분의 국산 승용차): 앞바퀴에 장착
- 후륜구동(제네시스, 벤츠, BMW 등): 뒷바퀴에 장착
- 사륜구동: 차량 매뉴얼 확인 (보통은 주 구동축인 앞바퀴에 많이 함)
2) 속도는 40km/h 이하로!
체인을 감고 쌩쌩 달리면 체인이 끊어져 휠 하우스나 브레이크 라인을 쳐서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저속 주행하세요.
3) 눈 없는 곳에서는 바로 탈착
눈이 녹은 아스팔트 위를 체인 감고 달리면 승차감은 최악이고, 체인과 타이어, 도로가 모두 망가집니다.
눈길 구간을 벗어나면 즉시 갓길에 세워 제거하세요.
4) 미리 연습해 보세요
눈보라가 치는 영하의 날씨, 손은 얼어붙는데 처음 보는 체인 설명서와 씨름하면 정말 멘탈이 나갑니다.
맑은 날 주차장에서 한 번쯤 미리 장착 연습을 해보세요.
마치며
겨울철 날씨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설마 눈이 오겠어?"라는 생각보다는 "혹시 모르니 준비하자"는 마음가짐이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킵니다.
아직 트렁크가 비어있다면, 이번 주말에는 내 차 규격에 맞는 스노우체인 하나 장만해 두시는 건 어떨까요?
스프레이 체인 하나라도 넣어두면 마음이 훨씬 든든하실 겁니다.
모두 안전한 겨울 드라이빙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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