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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슈퍼 크루즈 기능과 자율주행 규제 총정리

cherrycar 2025.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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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슈퍼 크루즈 기능과 자율주행 규제 총정리
GM 슈퍼 크루즈 기능과 자율주행 규제 총정리

한국 도로에서도 이제 ‘손을 놓고 운전하는 차’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GM이 선보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입니다.
많은 이들이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가 먼저 들어올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 밖으로 한국GM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핸즈프리 주행 시스템을 상용화했습니다.


슈퍼 크루즈란 무엇인가

슈퍼 크루즈는 GM이 개발한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입니다.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심지어 차선 변경과 추월도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은 아닙니다.
운전자는 여전히 도로를 주시해야 하며,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개입해야 합니다.
즉, ‘손은 놓되 눈은 놓지 말라’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인 것이죠.


한국 도입의 의미

북미와 중국에 이어 한국이 슈퍼 크루즈 도입 3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만 작동하며,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차선 중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보조’ 수준이라면,
슈퍼 크루즈는 ‘대체’ 수준에 가까운 기술로 평가됩니다.
즉, 기존 운전 보조 기술의 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셈입니다.


고정밀 지도로 완성된 한국형 자율주행

슈퍼 크루즈가 작동하려면 차가 자신의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고정밀 지도(HD Map)입니다.

GM은 한국 도로 환경에 맞춘 고정밀 지도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라이다(LiDAR), 카메라, GPS, 레이더 데이터를 융합해
도로의 굴곡, 공사 구간, 차선 표시, 버스 전용차로까지 모두 반영했습니다.

또한 한국 전용 OTA(Over-The-Air) 서버를 구축해
지도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외국 기업이 규제를 넘은 방법

한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 구글, 테슬라 등도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GM은 한국 내에 자체 서버를 구축하고,
지도·영상 데이터를 모두 국내에서만 저장하는 방식
을 택했습니다.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서버 인프라를 만든 덕분에
규제를 위반하지 않고도 핸즈프리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첫 적용 차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올해 출시 예정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한국에서 슈퍼 크루즈를 최초로 탑재하는 모델이 될 전망입니다.

이 차량은 전장 5.7m, 전폭 2.2m, 공차중량 4.2톤의 초대형 SUV로,
최대 출력 750마력, 배터리 200 kWh를 탑재했습니다.
주행거리 739 km라는 수치를 달성하면서도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수입 전기 SUV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레벨 2인데 왜 핸즈프리가 되나

슈퍼 크루즈는 자율주행 레벨 2 기술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레벨 2 차량은 운전자가 반드시 핸들을 잡아야 하지만,
슈퍼 크루즈는 예외입니다.

그 이유는 한미 FTA 조항에 있습니다.
FTA에 따라 미국에서 수입된 차량은 미국의 안전 규정을 그대로 인정받기 때문에
국내 도로교통법상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반면 현대·기아 등 국내 제조사는
한국 법규를 따라야 하므로 같은 기능을 탑재해도 불법이 되는 모순이 존재합니다.


한국 자율주행 산업이 겪는 규제의 벽

국토교통부가 최근 개최한 자율주행 토론회에서
국내 업체들은 입을 모아 “법과 제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습니다.

  • 데이터 수집 제한: 얼굴이 찍히면 모두 익명 처리해야 함
  • 저장소 분리 규정: 촬영 데이터를 사무실과 분리된 공간에만 보관 가능
  • 운행 제한 구역: 어린이보호구역, 심야시간, 공사 구간 등은 주행 금지

이런 규제는 스타트업들이 실도로 테스트와 AI 학습을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지금 속도라면 글로벌 경쟁에서 3년 이상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외국 기업의 진출, 위협일까 기회일까

웨이모, 포니 AI, 바이두 등 해외 자율주행 기업들이 한국 진출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시 역시 “법적으로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외국 기업의 진입이 시장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 보고,
또 다른 쪽은 국내 데이터 규모가 작아
“국내 기업이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결국 시장은 개방될 수밖에 없고,
그 안에서 협력과 기술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택시·렌터카 업계의 새로운 갈등

자율주행 기술은 교통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운전자 없는 렌터카를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면허’입니다.
택시는 면허 한 대당 약 1억 원이지만, 렌터카는 면허가 없습니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이 면허 제도가 무너질 수 있죠.

택시 업계는 생존을 이유로 도입 유예를 요구하고,
렌터카 업계는 제도 정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규제 논의가 불가피한 시점입니다.


GM이 던진 메시지

GM 슈퍼 크루즈의 등장은 단순히 기술 경쟁을 넘어,
국내 자율주행 산업 전반에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대차 그룹은 “국내 법 때문에 기능을 못 넣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법을 바꾸지 않으면 기술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 역시 FSD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한국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 이제 자율주행 기술의 실험장이자, 규제 혁신의 무대가 되었다.”
— 산업 관계자 발언 중에서


앞으로의 과제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가장 큰 과제는 법과 기술의 속도를 맞추는 일입니다.
지금처럼 규제가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면
국내 기업은 시장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GM 슈퍼 크루즈의 등장은
“규제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이제는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고,
실질적인 자율주행 시대로 나아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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