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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와 엔비디아, AI로 연결된 진짜 이유
    현대차와 엔비디아, AI로 연결된 진짜 이유

     

    최근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한국 산업계의 거대한 회동이 있었습니다.


    바로 현대차 정의선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그리고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만남이었죠.


    이 세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8,300조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그들은 ‘깐부 치킨’이라는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깐부’는 오징어 게임에서도 등장했듯이 ‘가장 친한 친구, 한편’을 의미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장소를 엔비디아 측에서 직접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AI 동맹의 상징적인 자리였던 셈이죠.

     

    그날 세 사람은 치킨과 맥주, 소맥으로 러브샷을 나누며 우정을 다졌습니다.


    젠슨 황은 직접 정의선 회장에게 700만 원 상당의 일본산 위스키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약 700만 원) 를 선물했습니다.


    그 위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하여.”

     

     

    이 문장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
    AI 패권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됩니다.


    젠슨 황이 말한 ‘한국은 AI의 기원’이라는 의미

     

     

    이듬날 젠슨 황 CEO는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G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무대에서 “한국은 AI의 기원(Origin of AI) 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국은 e스포츠, PC방 문화, 초고속 인터넷을 세계 최초로 발전시킨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은 “한국이 PC 게임과 e스포츠를 통해 엔비디아를 세계로 성장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996년, 한국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모든 시민은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우리는 비디오 게임 올림픽을 만들 것입니다.”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바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었습니다.


    젠슨 황은 “그 편지가 나의 첫 한국 방문을 이끌었고,
    그 비전은 지금 모두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즉, 엔비디아의 뿌리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과의 연결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는 “한국은 엔비디아의 친구이자, AI의 출발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GPU에서 AI로 — ‘쿠다(CUDA)’의 탄생 비화

     

     

    엔비디아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가 바로 CUDA(쿠다) 입니다.


    쿠다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단순한 그래픽용이 아니라
    AI 연산용 슈퍼컴퓨터로 진화시킨 혁신 기술입니다.

     

    30년 전, GPU는 게임 속 그래픽을 그리는 데만 쓰였습니다.


    그러나 젠슨 황은 GPU의 병렬 처리 능력
    AI, 데이터 과학,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등
    모든 고성능 연산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 결과 2006년 쿠다가 개발되었고,
    이후 GPU는 전 세계 AI 연구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전 세계 AI 학습의 80% 이상이 쿠다 플랫폼 위에서 돌아갑니다.


    즉, 엔비디아 없이는 오늘날의 AI 혁신도 불가능했던 셈이죠.

     


    현대차가 GPU 26만 개를 확보한 이유

     

     

    엔비디아는 최근 한국에 GPU 26만 개 공급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원래 정부 목표치였던 5만 개의 5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한 장당 5천만 원이 넘는 최신 AI 칩(GB200) 기준으로 보면,
    총 규모는 약 13조 원에 달합니다.

     

    이 칩들은 삼성, SK, 네이버, 정부 기관, 그리고 현대차로 배분됩니다.


    그중 현대차는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 때문입니다.


    피지컬 AI란 AI가 실제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을 말합니다.


    즉, 자동차, 로봇, 스마트 팩토리 같은 물리적 기계에 AI를 탑재하는 것입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함께 약 4조 3천억 원(30억 달러) 을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 연구개발 센터와 데이터 센터를 설립합니다.

     

    정의선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AI 기반의 모빌리티 혁신을 실현하는 도약점이 될 것입니다.”


    AI 협력이 양사에 필요한 이유

     

     

    엔비디아는 칩을 만들지만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자동차와 로봇이라는 피지컬 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강점이 정확히 맞물리는 구조죠.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테슬라를 넘어설 수 있는
    AI 자율주행 파트너가 필요했고,

    현대차는 방대한 GPU 연산 자원과 기술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기술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이제 엔비디아의 AI 칩이 더해지면서
    로봇과 자동차를 동시에 제어하는 물리적 AI 생태계가 열리게 됩니다.

     


    AI 칩 전쟁 속 한국의 전략적 위치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 칩 수요는 폭발적입니다.


    하지만 공급은 제한적입니다.


    이때 엔비디아가 한국과 협력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삼성전자 파운드리라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인프라.


    둘째,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력.


    셋째,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는 한국 시장.

     

    젠슨 황 CEO는 한국을 “엔비디아의 두 번째 본거지”로 표현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단순한 소비국이 아니라,
    AI 기술과 하드웨어를 동시에 생산·활용하는 거점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움직이는 게임방’이 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제 엔비디아의 칩이 자동차 속으로 들어온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이미 2019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유럽 리그를 후원했고,
    현대차 그룹 전체가 e스포츠 및 게이밍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량 내부에서 고성능 GPU를 활용해
    3D 그래픽, 실시간 음성비서, 몰입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옵니다.


    즉, ‘움직이는 게임방’이 곧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 되는 것이죠.

     

    자율주행 중에도 차 안에서 AI가 실시간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용자 맞춤형 음악·영상·게임 환경을 구현하게 됩니다.

     


    현대차와 엔비디아, ‘AI 깐부’가 된 이유

     

     

    현대차에게 엔비디아는 단순한 부품 공급사가 아닙니다.


    AI 시대의 ‘두뇌’를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입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에게 현대차는 AI를 현실 세계에 구현해줄 유일한 실체입니다.

     

    이들의 협력은 ‘데이터와 물리적 플랫폼의 결합’이라는
    AI 산업의 핵심 구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엔비디아가 없으면 현대차는 AI 엔진이 부족하고,
    현대차가 없으면 엔비디아는 실제 세상에서 AI를 구현할 무대가 없습니다.


    결국 두 회사는 AI 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깐부가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 AI 동맹의 허브가 되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계약을 넘어섭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기지이며,
    AI 반도체 수요·공급·활용이 모두 가능한 드문 나라입니다.

     

    정의선 회장, 이재용 회장, 젠슨 황 CEO가
    치킨집에서 웃으며 맥주잔을 부딪힌 순간,
    AI 산업의 새로운 역사도 함께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 깐부”라는 별명은 단순한 밈이 아니라,
    미래 기술의 중심에 선 한국형 AI 동맹의 상징입니다.

     

    앞으로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GPU로 움직이고,
    엔비디아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차와 엔비디아가 ‘AI 깐부’가 된 진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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