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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구역에 내연기관차 주차, 가능성은 있을까?

cherrycar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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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나 공공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구역에 내연기관차가 주차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전기차 운전자들과 일반 차량 운전자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충전구역을 일반 차량이 점유하려 하지?”
“충전구역이 너무 많아 주차할 곳이 없다”
각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지금부터는 전기차 충전구역에
내연기관차를 주차해도 되는지,
법적 기준과 현실적인 논의까지 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충전구역, 일반차 주차는 불법입니다

현재 법적으로
전기차 충전구역은 오직 전기차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차나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이 이곳에 주차할 경우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처럼,
보호가 필요한 공간에 대한 배려이자
법적 권리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단순한 주차 편의를 넘어,
충전 인프라의 기본 취지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심야에는 주차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주장

충전구역이 밤에는 텅 비어 있는데
주차는 못 하게 하니
“그럼 밤에는 좀 세우게 해주면 안 되나?”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심야 시간대 주차 허용 법안도 제안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언제부터 심야인가?",
"그럼 단속은 어떻게 하지?"
오히려 규칙이 모호해져 혼란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전기차는 적은데 충전구역만 늘어나는 것 아닌가요?”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약 11.5%입니다.

전기차 보급이 여전히 적다는 점을 근거로
충전구역이 너무 많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는
현재보다 미래 수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시설입니다.

차가 많아진 후에 준비하면,
오히려 보급 속도가 늦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파트 충전기 설치 기준, 얼마나 될까요?

현행법상 아파트 주차장에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충전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 신축 아파트: 주차면수의 5% 이상
  • 기존 아파트: 주차면수의 2% 이상

예를 들어 550세대 규모의 단지라면
신축 아파트는 약 28기,
기존 아파트는 약 10기의 충전기가 있어야 기준을 만족합니다.


“그런데 2%면 너무 적은 것 아닌가요?”

지금 전기차 비중이 11%를 넘겼는데
충전구역 의무 설치 비율은 2~5%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최소한의 충전 공간이라도 확보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아파트는
이 기준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도 있어
실제 사용 가능 충전소는 더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충전기가 많아지면, 일반차 주차공간이 줄어드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법적으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은
신축 5%, 기존 2%로 정해져 있습니다.

즉, 아무리 충전기가 많아져도
전용 주차구역은 그 이상 늘어나지 않습니다.

나머지 충전기는
일반 차량도 이용 가능한 공간에 설치되므로
전체 주차 공간을 크게 침해하지 않습니다.


전기차는 왜 밤에 충전할까요?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심야 시간대에 충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기요금이 저렴하고
  • 전력 사용이 적은 시간대여서 전력망에도 이롭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차에서 전기를 다시 전력망으로 보내는
V2G 시스템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예외를 만들면, 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구역은
단순한 주차공간이 아니라
정확한 규칙 아래 운영되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심야엔 괜찮다”,
“30분이면 괜찮다”
이런 예외가 생기면 단속은 어려워지고
오히려 주민 간 분쟁만 커질 수 있습니다.

명확한 규칙이
오히려 갈등을 줄이고
모두에게 더 편리한 환경을 만듭니다.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충전구역을 일반 차량과 나눠 쓰는 것보다
충전기를 더 많이 설치하고, 공유 인프라를 늘리는 것
가장 실용적인 방향입니다.

공용 주차장, 회사, 마트 등
다양한 공간에 유연하게 충전기를 설치하면
전기차와 일반차 모두의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더 나은 충전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전기차 보급의 핵심 조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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