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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5, 가족 전기 SUV로 충분할까? 장거리 시승 후기
    기아 EV5, 가족 전기 SUV로 충분할까? 장거리 시승 후기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패밀리 SUV 선택지를 고민할 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은 단연 기아 EV5입니다.


    출시 초기에 가격 논란이 있었지만,
    정작 실사용자들은 “가족 차로서 어떤가?”를 가장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승은 강릉 왕복 장거리 주행을 중심으로
    실제 가족 기준에서 EV5가 얼마나 실용적인지
    주행거리, 공간, 승차감, 편의성까지 모두 직접 경험하며 확인했습니다.

     


    실제 주행거리, 강릉 왕복에서 드러난 효율

     

     

    EV5 롱레인지 모델의 인증 주행거리는 460km입니다.


    하지만 출발 전 계기판은 554km로 표시됐습니다.


    인증치보다 훨씬 여유로운 수치라 의구심이 들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이 숫자가 근거 있는 수치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강릉까지 가는 길은 고속도로 구간이 대부분이었고,
    속도는 100~110km 선을 유지했습니다.


    히터와 열선 시트도 켜고 있었지만 전비는 6.2km/kWh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공인 복합 전비 5.0km/kWh보다 약 20%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219km를 주행하고 남은 배터리는 57%,
    총 429.8km를 주행한 뒤에도 56km 추가 가능 거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즉, 고속 위주 장거리 환경에서도 480km 전후,
    도심까지 포함하면 500km 이상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현대기아 내비게이션은 도착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이 약한 편이라
    전기차 초보자라면 거리 감각이 조금 불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행 효율성만큼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족 SUV의 핵심, 넓은 공간과 실내 활용성

     

     

    EV5는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가족 SUV’라는 성격이 명확합니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가 넓게 확보되고,
    헤드룸도 충분해 개방감이 뛰어납니다.

     

    뒷좌석 공간은 확실히 넓다

     

    뒷좌석은 가족 사용자를 기준으로 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로운 레그룸
    • 등받이 각도 조절 가능
    • 착좌감이 편안하고 장거리 이동에도 부담이 적음
    • 전기차임에도 머리 공간이 넉넉해 갑갑함 없음

    특히 앞좌석 뒤에 있는 접이식 테이블
    아이들에게 간식 공간, 태블릿 보조 테이블 등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다만 이를 펼치면 앞좌석 탑승자의 다리 공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아빠 운전자 입장에서는 조금 신경 쓰일 수도 있습니다.

     

    EV5 공간 구성의 핵심, 풀 플랫 트렁크

     

    EV5가 가족 기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트렁크입니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지면과 단차 없이 완벽한 평탄화가 됩니다.

     

    • 텐트를 가져가지 않아도 차박 가능
    • 캠핑 매트 하나면 ‘차 안 침실’ 완성
    • 짐 싣고 빼기가 아주 쉬움

    SUV 중에서도 캠핑 성향 가족에게 극강의 강점을 가진 구성입니다.

     


    부드러움 중심 승차감, 다만 뒷좌석은 조금 다르다

     

     

    EV5의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세팅입니다.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크게 들어오지 않고,
    차체가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뒷좌석에서는 조금 다른 인상이 있습니다.

     

    • 고속도로 콘크리트 구간에서 잔진동이 더 크게 느껴짐
    • 멀미가 있는 아이가 있다면 신경 쓸 만한 요소
    • 타이어 소음과 풍절음이 뒷좌석으로 더 크게 유입

    전면·측면 유리에 이중 접합 유리가 적용됐음에도
    노면 소음이 완벽하게 잡히는 느낌은 아닙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을 기대했다면 약간 의외일 수 있습니다.

     

    주행 보조 기능은 장거리에서 확실히 큰 도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장거리 시승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 핸들 감지 센서 민감
    • 손을 살짝 올려만 두어도 기능 유지
    • 차선 중앙 유지 능력이 뛰어남

    다만 급가속 방지 로직이 작동할 때는
    추월 상황에서 반응이 늦어 답답할 수 있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EV5의 장점과 가격, 그리고 현실적인 선택 기준

     

     

    EV5는 실제로 타보면 가족 SUV로서의 강점이 매우 뚜렷합니다.

     

    • 뛰어난 실내 공간
    • 완벽한 2열 평탄화
    • 장거리에서도 훌륭한 전비
    • 편안한 승차감
    • 패밀리 중심 편의기능 구성
    • 깔끔하고 직관적인 실내 UX

    특히 차박·캠핑·여행을 즐기는 가족에게는
    같은 가격대 SUV 대비 효용성이 확실히 높습니다.

     

    그럼에도 사용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요소는 역시 가격입니다.


    보조금을 받더라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보다 시작 가격이 높고,
    옵션을 넣으면 금액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하지만 기본 옵션을 고려하면 실제 차이는
    약 400~500만 원 선으로 줄어들며,
    전기차 운행으로 절감되는 연간 유지비를 감안하면
    2~3년 내에는 하이브리드와 경제성이 비슷해집니다.

     

    결론적으로 EV5는
    넓은 공간, 조용한 장거리 이동, 차박·캠핑 활용성을 중시하는
    가족 사용자에게 가장 잘 맞는 차량입니다.


    강력한 주행 성능보다는 가족 중심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EV5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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