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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그랜저는 도로 위에서 자주 마주치는 친숙한 차량입니다.
하지만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진 야간에 바라보는 그랜저 풀옵션(블랙잉크) 모델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신형 그랜저 풀옵션의 화려한 조명 연출부터 실제 사용 시 느껴지는 아쉬운 포인트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밤을 지배하는 화려한 라이팅 세레머니
신형 그랜저 풀옵션의 가장 큰 시각적 만족감은 차량에 접근할 때 시작되는 '다이나믹 웰컴 램프'에서 나옵니다.
- 다양한 라이팅 패턴: 인포테인먼트 설정을 통해 세레머니, 일렉트릭 웨이브, 샤이닝, 스프레드 등 다양한 웰컴 라이트 패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 알씩 불빛이 차오르는 '세레머니' 기능이 가장 고급스러운 연출을 보여줍니다.
- 직관적인 앰비언트 라이트 연출: 실내 내장재와 가죽 질감이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플래그십다운 만족감을 줍니다. 특히 공조 장치의 온도를 올리면 빨간색 빛이, 낮추면 파란색 빛이 조작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디테일은 감성적인 완성도가 높습니다. 드라이브 모드를 바꿀 때도 계기판과 대시보드를 따라 조명이 파도치듯 움직이는 시각적 효과가 훌륭합니다.
UI 디자인과 깊은 메뉴 단계(Depth)의 아쉬움
화려한 조명 시스템을 갖추었지만, 이를 조작하는 차량 내 인터페이스(UI)에서는 몇 가지 구조적 아쉬움이 관찰됩니다.
- 인식하기 어려운 버튼 구조: 실내 조명 설정 화면에서 색상을 변경하는 화살표나 메뉴 아이콘이 제목 텍스트와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처음 조작하는 사용자는 헤매기 쉽습니다.
- 과도하게 깊은 메뉴 단계: 모바일 시대에 맞게 화면을 아래로 길게 내리는 무한 스크롤 방식을 채택했다면 더 직관적이었을 텐데, 색상 하나를 바꾸기 위해 메뉴 안의 메뉴로 계속 타고 들어가야 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기능 및 안전 측면에서 지적된 3가지 아쉬운 점
외관의 화려함 뒤에는 원가 절감이나 설계 측면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치명적인 포인트들이 존재합니다.
- 헤드램프 수동 높이 조절 시스템: 과거에는 다이얼로 조절하던 헤드램프 높이를 터치스크린 안으로 넣었습니다. 법규상 일정 밝기 이상의 헤드램프는 차가 기울 때 자동으로 높이를 맞추는 '오토 레벨링' 기능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오토 레벨링과 워셔 기능을 넣지 않는 대신 헤드램프 밝기 자체를 기존 2,500루멘 수준에서 1,800루멘 정도로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뒷좌석에 사람이 타서 차가 기울면 운전자가 터치스크린을 통해 일일이 수동으로 라이트 높이를 내려야 하는 번거로움과 안전상의 허점이 존재합니다.
- 답답한 10W 무선 충전 속도: 최신형 무선 충전 패드가 듀얼로 장착되어 스마트폰이 자석처럼 잘 밀착되지만, 충전 속도는 10W에 불과합니다. 최근 15W, 20W를 넘어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경쟁 차종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하면 아쉽게 느껴지는 스펙입니다.
- 몸에 맞지 않는 시트 착좌감: 무릎 높이만큼 낮게 설계된 센터 콘솔 암레스트는 마치 거실 소파에 앉은 듯 편안한 팔 거치 환경을 제공합니다. 반면 등받이 시트 자체는 아무리 포지션을 조절해도 몸에 딱 들어맞지 않고 붕 뜨는 느낌이 강해 장거리 주행 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시트 공급사의 다변화를 통한 품질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입니다.
현대 플래그십의 화려함과 남겨진 과제
신형 그랜저는 밤에 보았을 때 시각적으로 탑승자를 압도하는 감성 품질을 확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과 화려한 무빙 조명은 하이엔드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안전과 직결된 헤드램프의 오토 레벨링 삭제나 복잡한 디스플레이 메뉴 동선 같은 실용적인 디테일에서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숙제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구
매를 고민 중이시라면 매장에서 반드시 야간 조명 인터페이스와 시트 착좌감을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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