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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티 시론 스포츠 110주년 에디션, 64억 원의 가치를 증명하는 예술작품
    부가티 시론 스포츠 110주년 에디션, 64억 원의 가치를 증명하는 예술작품

     

    많은 분들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의 헤리티지까지 모든 면에서 정점에 서 있는 존재를 꼽으라면 단연 부가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에 단 20대만 존재한다는 '부가티 시론 스포츠 110 Ans(110주년 에디션)'를 만나는 시간은 단순한 시승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한국타이어가 연구 목적으로 활용한 뒤 일반에 판매하게 된 이 특별한 모델은 그 가격만 무려 64억 원에 달합니다.

     

    과연 이 차가 왜 이토록 높은 가치를 지니는지, 그리고 도로 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신이 카본으로 빚어진 정교한 외관 디자인

     

    부가티 시론 110주년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 전체를 감싸고 있는 파란색 카본 파이버입니다.

     

    일반적인 카본과는 결이 다른데, 파란색 색상을 섞어 직조한 CFRP 소재를 사용해 프랑스의 레이싱 컬러를 우아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카본의 결이 대각선으로 완벽하게 맞물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헤드램프 안쪽의 곡선부터 범퍼의 절개선까지 이 대각선 무늬가 어긋남 없이 이어지는 디테일은 장인 정신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화려함을 뽐내기보다는 묵직하고 점잖은 매트를 적용해 깊이감을 더했습니다.

     

    와이퍼 대조차 카본으로 제작할 만큼 소재의 사치를 아끼지 않은 모습에서 부가티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실내 공간

     

    실내로 들어서면 밖에서 보았던 우아한 곡선 라인이 내부로 이어집니다.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거대한 C자형 라인은 이 차가 보통의 자동차가 아닌 부가티임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요즘 유행하는 각진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둥글고 우아한 선들이 지배적입니다.

     

    룸미러까지 타원형으로 제작된 세심함은 이 차가 얼마나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가지고 있는지를 증명합니다.

     

    조작부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직관적입니다.

     

    금속 소재의 스위치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명차를 만지는 듯한 묵직한 손맛을 제공하며, 온도 조절 장치 내부에는 디지털 그래픽을 삽입해 시인성까지 확보했습니다.


    1500마력을 깨우는 두 번째 열쇠의 비밀

     

    부가티 시론에는 두 개의 열쇠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시동과 운행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차의 한계를 해제하기 위한 '스피드 키'입니다.

     

    이 스피드 키를 전용 구멍에 꽂고 돌리는 순간, 시속 420km를 돌파할 수 있는 봉인이 해제됩니다.

     

    핵미사일을 발사할 때 키를 돌리는 것처럼 구시대적이지만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를 통해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속도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고 출력 1,500마력, 16기통 8,000cc 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압도적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1초 만에 도달하며, 시속 400km까지도 거침없이 올라가는 성능은 내연기관 기술이 도달할 수 있는 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이 녹아든 주행 경험

     

    이번 모델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국타이어와의 협업입니다.

     

    시속 400km가 넘는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는 타이어가 팽창하고 마찰열로 인해 마모 속도가 급격히 빨라집니다.

     

    이를 견뎌내기 위해 한국타이어는 벤투스 S1 에보 Z와 같은 초고성능 타이어를 개발하며 부가티와 함께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국산 타이어 기술이 세계 최고의 하이퍼카와 만나 그 성능을 입증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실제 주행 시 승차감은 예상외로 매우 편안합니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리프트 기능을 활용하면 전혀 무리가 없으며, 고속도로 주행 시에도 중후하고 안정적인 사운드를 내며 마치 거인이 움직이는 듯한 묵직함을 전달합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하이퍼카의 품격

     

    전동화의 물결 속에서 순수 가솔린 엔진으로 정점에 올라선 부가티 시론은 이제 하나의 전설로 남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64억 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은 이 중고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인류가 도전했던 기술적 성취의 기록입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더라도 부가티가 보여준 이 압도적인 존재감과 장인 정신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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